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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이야기

친정식구들의 추석성묘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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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식구들의 추석성묘

친정엄마가 살아계실때에는 자식들을 모두 동원해서 시골에 다니시곤 하셨지요
친정엄마가 돌아가신지 1년하고 조금 넘었습니다
관을 안장하러 장지에 오고 49제때 다녀온것 같습니다. 잔디가 이쁘게 자랐습니다
시골 큰집 오빠가 벌초를 해주시는것 같습니다
이번 추석때는 작은오빠의 둘째아들 동원이가 몇 일후에 결혼을 하지요
그래서 청첩장을 돌리려고 여불의 사촌오빠네 집에도 들리고 저는 블로그에 올릴 시골풍경을 찍느라
더 바빴지요
이번엔 언니도 동생내외도 세째올케도 조카들도 모두 보이지 않습니다
기름값 때문인것 같습니다
차 한대에 모두 탈 수 없어서 오빠들하고 둘째올케 그리고 저는 우겨서 따라갔습니다
추석전날 봉천동 큰집에 법주를 사들고 잔일이라도 도우러 갔습니다
말끔하게 치워져 추석차례를 지내는 잡안 풍경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장가를 간 조카 내외가 와 있었습니다
그리곤 집안 친척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식구들이 거실에 앉아 모두 과자를 먹고 있네요
보안벨 번호를 몰라서 조카의 이름을 불렀지만 인기척이 없어서 한참을 부르다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야
벨을 눌렀습니다 옆집에서는 부르는 소리가 시끄러워서 창문을 여닫습니다
마트에서 산 법주를 내려 놓고 12시 조금 안되서 장안동으로 출발을 하였지요
2시경에 세째오빠가 오고 바로 출발을 하여 창신동 큰오빠를 데리러 출발을 했습니다
거기엔 돌아가신 시골 큰엄마의 아들 제게는 사촌오빠지요 함께 계셨습니다
엄마가 살아계실 때 귀가 따갑도록 말을 해서 몇번 이야기가 오고가는 도중에 아 ~ 엄마가 늘~ 입에 올리던
그 오빠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는길에 엄마의 친정 현풍에 들렸습니다



외할머니댁에는 큰외숙모 한분이 집을 지키고 계셨습니다
그곳을 지나칠때마다 작은이모가 보였었는데
이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추석을 보내시려고 손주들한테 가신듯 ...
외갓집에서 석류를 따서 입에 물어 보았습니다
외할아버지께서 살아계실 때 석류나무 열매를 건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대구에 있는 손주들을 이뻐하셨는지 걔들이 오면 줄거라 하셨는데 어릴때 보았던 넓은 마당이 지금은
좁아 보이고 살림도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건 내 뇌리에 한번 박힌 그 넓고 기름지게 잘 가꾸어 놓았던 마당이 지금은 흐트러져
어지럽혀 있음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아~ 여기 앞마당은 그때 그랬었어 하고 그림이 머리속에서 쫙 펼쳐집니다
큰외숙모가 참깨를 사서 기름을 짜셨다며 참기름 3병을 주십니다
고소한 냄새가 마개를 뚫고 진동을 합니다
청첩장을 드리고 우린 아버지 고향으로 성묘길을 떠났습니다
얼마 후에 큰집에 도착하여 차려준 밥을 먹고 성묘를 하러 나왔습니다



둘째올케가 준비한 차례 음식들을 올려 놓고서 얼른 한장 찍었습니다

햇볕이 정말 잘~드는 곳입니다
성묘를 마치고 바로 서울로 향했습니다
차체가 높은 스포츠 차 승차감이 봉고 같습니다
부드럽게 미끄러지는듯한 승차감은 모르겠던데  저만 그런가요
차안에서 햅틱으로 지나가는 풍경사진을 찍었습니다
들째올케 사진도 찍고요
차안이 어두워 잘 안나올줄 알았는데
의외였습니다
저희 집안에서 찍는것보다 훨씬 밝게 잘 나왔습니다
디카가 없어도 아쉬움은 면했습니다
서울에 작은오빠집 주차창에 세워둔 티코를 끌고 큰오빠를 창신동입구에 내려주고
나는 집으로 갈길을 재촉하였습니다
내 가족과 함께 성묘를 했더라면 그림이 더 보기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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